최선희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사진=뉴시스
정부 당국자는 오는 19~21일(현지시간) 사흘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비확산회의에서 남북 당국자가 접촉할 가능성에 대해 "정부는 이 회의에 적절한 인사를 참석시키는 방안에 대해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회의참석 인사의 구체적인 직급은 밝히지 않았으나 국장급 관계자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스크바 비확산회의는 러시아 비정부 싱크탱크인 에너지·안보 연구센터가 매년 여는 행사로 반관반민(1.5트랙) 협의체 성격이 짙다. 앞서 북한의 대미협상 담당자인 최선희 외무성 북미국장이 회의 참석을 확정지었으며, 미국 전문가들과 1.5트랙 대화를 진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 회의 계기에 남북접촉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당국자가 회의에 참석할 경우 남북 외교당국자 간 자연스러운 만남을 통해 우리 정부가 북측의 비핵화 협상 조건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당국자는 "최선희 국장 참석 등 관련 동향을 파악 중"이라며 "여타 참석자 관련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주최측에 문의하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