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코리아, 전주페이퍼 청주공장 인수 완료

머니투데이 신아름 기자 2017.10.17 13:14
글자크기

업계 자발적 구조조정 노력으로 신문용지 공급 과잉 해소 기대, 경영정상화도 박차

페이퍼코리아가 진행 중인 부동산개발 현장/사진제공=페이퍼코리아페이퍼코리아가 진행 중인 부동산개발 현장/사진제공=페이퍼코리아


페이퍼코리아 (854원 ▼5 -0.58%)가 전주페이퍼 청주공장 인수를 마무리 짓고 본격 영업에 나섰다. 신문용지 업계의 자발적인 구조조정 노력에 따른 것으로 만성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어려움을 겪던 업계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페이퍼코리아는 100% 자회사인 나투라페이퍼를 통해 전주페이퍼 청주공장을 지난 13일부로 인수 완료해 가동 중이다. 지난 9월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청주공장 인수 승인이 완료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로써 페이퍼코리아는 그동안 전주페이퍼와 맺어온 한시적 신문용지 OEM(주문자상표 부착생산) 관계를 청산하고, 청주공장의 운영 주체로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페이퍼코리아는 기존 군산공장을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신문용지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그로 인한 영업공백을 우려해 지난 1월 전주페이퍼와 청주공장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최근까지 약 9개월간 전주페이퍼 청주공장에서 신문용지를 공급받아 거래처에 납품해왔다.



이번 청주공장 인수를 바탕으로 페이퍼코리아는 물류 및 에너지 비용 등을 대폭 절감해 신문용지 원가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청주공장은 연산 18만톤 규모의 신문용지 생산 능력을 갖췄다.

페이퍼코리아 관계자는 "청주공장은 지리적으로 물류비 절감에 유리한 곳에 위치하고 소각로 등 효율적인 에너지 투자로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내수 위주의 수익성 있는 영업활동에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페이퍼코리아의 전주페이퍼 청주공장 인수는 보워터코리아의 한국시장에서 철수와 맞물려 국내 신문용지 업계가 만성적인 공급 과잉을 해소하고 수익성 회복에 탄력을 받는 기폭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같은 신문용지 업계 자체적인 구조조정으로 국내 신문용지 공급량은 40%가량 줄어 수요와 공급 간 균형을 되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페이퍼코리아는 군산 제2국가산업단지에 들어설 신공장 이전 마무리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말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는 신 공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고수익 지종으로 알려진 '크라프트지' 등 산업용 포장재를 집중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페이퍼코리아 관계자는 "최대주주가 유암코(연합자산관리)로 변경되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았던 자금난이 해소되고 청주공장 인수, 신공장 이전 작업 등 제지사업도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올 연말을 기점으로 외형과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퍼코리아는 지난 11일 유암코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최대주주가 됐다. 유암코는 자금난에 봉착한 페이퍼코리아에 자금을 투입하는 한편, 자체 보유한 부동산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페이퍼코리아가 기존 공장 부지에 현재 진행 중인 부동산 개발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