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번엔 수원·대구서 '먹통'…올 하반기만 세번째(종합)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7.10.15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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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영업전략 위주의 비용정책이 가져온 품질 '치명타' 지적도…LGU+ "재발 방지 총력"

LG유플러스 영문 CILG유플러스 영문 CI


15일 새벽 LG유플러스 (9,850원 ▼50 -0.51%)의 무선 기지국 장비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생해 수원과 대구 일부 지역 고객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달과 7월에도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었다. 하반기 들어서만 세 번째다. 무선 네트워크 품질 관리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오전 3시27분부터 수원과 대구 관할 일부 지역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로 모바일 웹서핑,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 LTE(롱텀에볼루션) 데이터 서비스 이용이 새벽 시간 원활치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음성통화와 문자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사용이 가능했다.

이번 사태는 무선 기지국 장비의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생겨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LG유플러스는 설명했다.



얼마동안 통신 장애가 지속됐는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현재는 소프트웨어 오류가 순차적으로 복구돼 서비스가 원활한 상태라고 LG유플러스는 전했다.

이 같은 LG유플러스 서비스 '먹통'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달 20일 오후 6시10분부터 부산·경남 지역 일대 LG유플러스 고객들의 일부 음성통화와 데이터 이용이 40여분간 중지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장애의 원인을 트래픽 과부하로 추정했다.

뿐만 아니라 7월12일에는 오전 2시부터 9시까지 LG유플러스와 타 이동통신사(SK텔레콤 (51,300원 ▲100 +0.20%), KT (34,600원 0.00%))간 SMS(문자메시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는 일도 발생했다. 문자서비스 및 데이터베이스 소프트웨어 시스템 연동 오류가 원인이었다.


하반기 들어서만 세 번째 이용자 불편을 초래한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셈. 이동통신사업자로서 설비 투자 및 유지보수 정책을 종합적으로 재점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잦은 시스템 오류에 대해 이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세 번의 오류 원인이 각각 다를 것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지만 근본적으로 3G(3세대 이동통신) 망이 없는 점이 커 보인다"며 "LTE망을 아무리 촘촘하게 깔았다고 해도 트래픽이라는 건 장담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비용절감 정책으로 이익을 확보하려는 최근 몇 년간의 사내정책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작 가입자 유치에만 사내 역량이 집중된 탓에 상대적으로 네트워크 투자 및 품질관리가 소홀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들을 위해 이용약관에 의거한 보상대책을 수립하고, 확정되는 대로 공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불편을 드린 점 깊이 사과 드린다"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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