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일런 머스크와 조우 "5G 기반 자율주행 협력 등 논의"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17.10.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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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페이스X 본사서 만나…무궁과5A 위성 발사 계획 및 향후 파트너십 논의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에서 황창규(오른쪽) 회장이 일런 머스크(Elon Musk, 왼쪽)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KT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에서 황창규(오른쪽) 회장이 일런 머스크(Elon Musk, 왼쪽)와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제공=KT


황창규 KT (35,600원 ▲1,100 +3.19%) 회장이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회장을 만났다. 이들은 위성 분야에서의 협력은 물론 향후 자율주행차 사업에서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KT는 12일(현지시간) 황창규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 호손에 위치한 스페이스X 본사를 찾아 일론 머스크 회장과 그윈 숏웰 사장과 회동했다고 15일 밝혔다.



스페이스X는 영화 ‘아이언맨’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일론 머스크 회장이 2002년 인류가 다른 행성에 살 가능성을 열고 우주기술을 혁신하고자 설립한 민간 우주기업이다. 머스크 회장은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이기도 하다.

스페이스X는 이달 말 무궁화5A 위성을 발사한다. 황 회장은 무궁화5A호 위성이 차질없이 발사될 수 있도록 준비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발사계획 등을 논의했다. 무궁화5A호는 기존 무궁화5호 위성을 대체하는 인공위성이다. 이전 무궁화5호의 커버리지는 동남아시아 지역까지였지만, 무궁화5A호는 우리나라와 7500km 떨어진 중동 지역까지 교신할 수 있다. 활용도가 훨씬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그윈 숏웰 스페이스X 사장은 “스페이스X는 무궁화5A 위성 발사를 위해 (KT와) 협력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 위성을 성공적으로 궤도에 올리기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일런 머스크 회장과 자율주행차와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의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황 회장은 자율주행차를 운행하려면 5G와 같은 초고속 통신이 필요하고, KT가 내년 초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만큼, 직접 서비스를 확인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이에 머스크 회장은 “검토해보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보냈다.

황 회장은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일런 머스크 회장과 만나 5G에 기반한 자율주행,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번 만남이 KT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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