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HEL)'로 가는 666편 항공기 '13일 금요일'에 종료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2017.10.14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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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항공 트위터 갈무리핀란드 항공 트위터 갈무리


"오늘 마지막으로 당신을 지옥으로 모십니다"

공포의 날로 유명한 '13일의 금요일'에 지옥으로 향하는 핀란드의 항공 666편이 종료됐다. 여기서 지옥은 핀란드 헬싱키 공항의 약자 'HEL'로 지옥을 뜻하는 'HELL'과 발음이 같아 이 비행편은 늘 화제가 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3일(현지시간) 이날을 마지막으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핀란드 헬싱키 공항(HEL)로 향하는 핀란드 항공 666편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핀란드 항공은 이달말쯤 AY666을 AY956편으로 항공편 번호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666'이라는 숫자는 성경의 요한계시록에 따르면 '악마의 숫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11년간 이 항공편은 13일의 금요일에 총 21번의 HEL행 비행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우려와 달리 21번의 지옥행 비행은 모두 성공적이었다.



이 항공사는 트위터에서 항공편 숫자를 변경하는 것과 관련해 "우리는 점점 더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항공편이 필요하다"면서 "이 때문에 항공편 숫자를 다시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666'이라는 숫자와 13일의 금요일이라는 부분이 공포감으로 다가오면서 승객이 줄어들자 핀란드 항공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한다.

WP에 따르면 실제로 13일의 금요일에 출발하는 항공은 대체로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 검색 사이트인 카약(Kayak)에 따르면 1월 13일 금요일에 영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표가 같은 달 다른날에 비해 훨씬 저렴한 것으로 확인됐다.

카약 측은 "비행기 가격은 수요에 의해 오르고 떨어진다"면서 "데이터 분석 결과 대부분 여행객은 13일의 금요일에 비행기를 타지 않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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