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FRB 이사 "신흥국, 선진국 통화정책 정상화 잘 견딜 것"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7.10.1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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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유출입 양호…기업부채 악화 등 잠재적 위험은 경고

제롬 파월 미 FRB 이사/사진=블룸버그 제롬 파월 미 FRB 이사/사진=블룸버그


신흥국이 선진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잘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이사가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다만 미국의 금리 상승이 신흥국 기업 부채 상황 악화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우려했다.

CNBC에 따르면 유력한 차기 FRB 의장으로 꼽히는 파월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의 한 포럼에서 "신흥국이 전 세계 금융 조건이 정상화되는 데 따른 어려움들을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신흥국의 취약성이 커지고 있긴 하지만 수 십년 간 있었던 위기 국면에 비해서는 위험의 정도가 낮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자본 유출입 역시 펀더멘털과 일치해 이뤄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파월 이사는 다만 미국의 금리 상승이 앞으로 미칠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이 지금까지는 신흥시장에 미약한 영향을 끼쳤지만 중대한 위험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중국 등의 신흥국 기업 부채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며 "작은 재료에도 시장이 크게 반응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파월은 경제지표가 뒷받침을 해주는 한 FRB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RB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고립돼 진행되는 게 아니라 견고한 미국 경제 회복이란 맥락 안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미 경제 회복과 동시에 진행되는 금리 정상화는) 전 세계 경제에도 이득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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