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희생부활자' 포스터 /사진 제공=(주)쇼박스
2. 한 때 둘은 세상 달달한 모자(=母子) 케미를 뿜뿜했다. 2006년 영화 '해바라기'에서 포용력 쩌는 엄마 김해숙(=양덕자 역)은 자기 아들을 죽인 김래원(=오태식 역)을 양자로 삼고 친아들마냥 살뜰히 챙겼다. 덕분에 김래원은 과거 망나니 같던 건달생활을 청산하고 새 삶을 산다. 2011년 SBS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서도 자애로운 엄마 김해숙(=강수정 역)은 치매에 걸린 여자를 사랑하는 아들 김래원(=박지형 역)을 이해한다.(#김해숙_로봇설)
배우 김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 언론시사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희생부활자'는 억울하게 줄은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 희생부활자(RV)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오는 12일 개봉.
4. 지난 10일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희생부활자' 언론시사회에서 김래원은 김해숙과 세 번째 모자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 잠시 말잇못(#눈물_쓱) 하더니 "저를 공격하고 위협하려고 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고 실제로도 당황했다"며 "그 모습이 스크린에 잘 담긴 것 같다"고 말했다. 평소에도 엄마라 부를 정도로 각별한 사이지만 리얼했던 김해숙의 칼부림 연기는 머릿속에 자동저장 된 듯.
5. 반면 김해숙은 이번에도 최고의 호흡(#엄지_척)이었다며 김래원에 대한 끈끈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들끼리 사이가 좋으면 케미가 깊어지는 것 같다. 세 번째 모자 호흡이라 우리가 어떨까 궁금했었는데 (촬영을 하면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은 인간적인 믿음, 배우로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눈빛만 봐도, 어떤 역할을 해도 다 감당할 수 있다"며.
6.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던 김해숙의 말대로 6년 만에 부활한 프로 국민모자의 살벌 케미는 이번에도 그뤠잇이었을까? 과연 김래원은 엄마를 살해한 진짜 범인일까? 김래원과 김해숙이 아들과 엄마로 다시 만난 영화 '희생부활자'는 12일 개봉(언론시사회 열고서 이틀 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