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북미 법인(HMA)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보증(Shopper Assurance)' 정책을 발표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새 보증 정책 도입…3일 내 전액 환불= 현대차 (245,500원 ▼3,500 -1.41%) 북미 법인(HMA)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10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소비자 보증(Shopper Assurance)' 정책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최근 소비 방식 변화를 반영해 차량 구매 과정을 크게 개선했다.
이와 함께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시승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온라인으로 대부분의 서류 작업을 완료해 구매에 걸리는 시간을 크게 줄일 계획이다. 최근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단순한 소비 방식을 원한다는 것을 반영했다.
일부 브랜드가 일시적으로 환불정책을 시행한적은 있지만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현대차가 처음이다. 현대차는 마이애미, 올랜도, 댈러스, 휴스턴에서 우선 ‘소비자 보증’ 정책을 시행한 후 2018년 초까지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미국 전역에 830여개의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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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판매량이 떨어지던 1999년 ‘2년2만4000마일’ 보증이 일반적이었던 당시 분위기에서 ‘10년·10만마일’ 보증을 도입하며 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다. 현대차는 파격적인 보증 프로그램으로 품질에 대한 신뢰와 판매량을 회복했다.
올해도 그와 같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올 1~9월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은 51만17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9% 감소했다. 시장 점유율은 4.5%에서 4%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 9월에는 허리케인 여파에 따른 수요 지연과 피해차량 교체 수요로 미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해보다 6.3% 성장했으나 현대차는 -14.4% 역성장했다. 9월 시장 점유율은 3.7%까지 떨어졌다.
한미FTA 개정에 따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5%의 관세가 부활할 경우 연간 영업이익이 2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
딘 에반스 북미법인 최고마케팅 책임자는 "‘보증’이라는 단어는 현대차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다"며 "‘소비자 보증’은 정통적인 판매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단계로 딜러들과 협력해 차량 구매 방식을 더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에서는 출고 한달 이내 차량이 불만족스러울 경우 다른 차종으로 바꿔주는 차종교환, 출고 1년후 1년 내 사고가 났을 경우(차대차 자기과실 50% 미만, 수리비가 차가격의 30% 이상) 차량을 수리한 후 새차로 바꿔주는 ‘어드밴티지’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