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인프라 구축 경쟁…KT ‘판교제로시티’ vs SKT ‘케이시티’= KT는 최근 총면적 13만평(43만2000㎡)의 판교제로시티 자율주행 실증단지 구축사업에 참여했다.
판교제로시티 5G 무선망 설계 예시도/사진제공=KT
SK텔레콤은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케이시티는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 및 자동차안전연구원이 경기도 화성에 조성하는 총 면적 11만평(36만3000㎡) 규모의 자율주행 실험도시다.
SK텔레콤은 △5G 시험망 △5G통신 관제센터 △초정밀지도(HD맵) 제작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케이시티에 5G 인프라가 구축되면 관련 연구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SKT 자율주행 시연 코스/사진제공=SKT
◇실제 주행도 ‘내가 먼저’…“초기 생태계 조성, 샅바 싸움 시작”= 5G 인프라 구축과 별개로 양사는 직접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기술력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자율주행버스 운행 허가를 받았고,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의 실제 고속도로 주행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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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율주행버스는 이달부터 일반 도로 시험 주행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당시 리조트 내 이면도로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시연에 성공한 바 있다. KT는 실제 도로 시연을 통해 주변 차량과의 직접 통신방식을 이용해 상황 판단 능력을 강화하고, 신호등 인지 거리 확대, 사각 지대 위험 예측 강화 등 자율주행 기능을 한층 개선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경부고속도로 서울 만남의 광장에서부터 수원신갈 나들목(IC)까지 약 26km 구간에서의 자율주행차 시험 주행에 성공했다. 차량 통제없는 실 주행환경에서 주변 교통 흐름에 맞춰 주행했으며, 최고 속도 80km/h 평균 속도는 47km/h 주행 시간은 약 33분이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7월 통신사 최초로 자율주행 임시운행허가를 취득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위해 5G 기반 V2X, HD맵, 자율주행용 인공지능(AI) 컴퓨팅 등 자동차를 융합한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시내·국도·자동차전용도로 주행, 자동주차 등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 기술에도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이통사들이 이처럼 자율주행에 공을 들이는 것에 대해 업계에서는 5G 네트워크의 핵심 서비스 시장이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 자율주행 개발 과정에서 발생 되는 기술과 콘텐츠들이 향후 이통사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