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중생을 살해하고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30대 남성 A씨가 6일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영월 야산에서 B양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수습한 뒤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시기와 동기, 여죄 등을 조사 중이다. 사진은 조사가 진행중인 서울 중랑경찰서. 2017.10.6/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이양은 지난 5일 오전 이씨가 경찰에 검거된 현장에서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한 뒤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지난달 30일 평소 친하게 지내던 B양을 이끌고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이후 다시 집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양의 옆에는 커다란 검은색 여행 가방을 든 아버지 이씨가 함께 있었다.
이후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가자 이양은 이씨와 함께 수면제를 과다복용했고, 5일 오전 두 사람은 의식을 잃은 모습으로 경찰에 발견됐다.
경찰은 즉시 이양와 이씨를 각각 병원으로 옮겨 치료하는 한편 정신을 되찾은 이씨로부터 B양의 유기장소를 확인, 이튿날인 6일 오전 9시쯤 영월 야산에서 훼손된 채 유기된 B양의 시신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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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경찰은 이양이 정신을 잃고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는 상황임을 고려해 이양을 입건하지는 않은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이 현재 의식을 되찾은 상황"이라며 "우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혐의점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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