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층 재개발' 성수전략 4지구 교통영향평가 통과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7.10.08 09:20
글자크기

주거여건 획기적 개선 기대…추가 상승은 부동산 규제 강화로 미지수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성동구청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위치도. /사진제공=서울시 성동구청


50층 아파트 재개발이 가능한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4지구가 서울시의 교통영향 평가를 사실상 처음 통과했다. 해당 지역 재개발 사업 주체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추석 연휴 직후 건축 심의를 신청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8일 서울시 성동구청 등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는 해당 정비구역에 대한 교통영향평가서를 '수정 가결'했다. 해당 심의는 재개발에 따른 가구수 및 차량 증가에 대비한 조합의 도로 폭 설정 등 교통 대책을 시가 점검한 것이다.



심의위원들은 단지 내 지하 주차장의 차량이 회전하는 구간을 넓히는 등 보완 사항을 요구했는데, 조합은 빠르면 추석 직후 조합이 이를 반영한 건축 계획안을 구에 제출할 전망이다. 해당 안건은 성동구가 검토를 거쳐 11월 쯤 시에 건축 심의를 신청할 전망이다.

조합은 1600가구 규모의 최고 높이 50층 수준의 아파트 재개발을 추진하겠다며 2019년 착공을 전망했다. 조합 관계자는 "사업은 본궤도에 올랐고, 이달 건축 심의를 신청하겠다"며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사들이 4지구 재개발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한강 르네상스' 구상 하에 50층 재개발이 가능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사업 구역은 △1지구(19만4398㎡) △2지구(13만1980㎡) △3지구(11만4193㎡) △4지구(8만9828㎡) 등 4개 지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4지구의 사업이 가장 진척됐고, 1지구도 빠르면 연내 교통영향평가 및 건축 심의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후 불량 주택 및 소규모 공장 등이 밀집한 일대 주거여건은 재개발을 통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일대 시세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는 2013년 쯤 대지지분(소형 빌라 기준) 3.3㎡ 당 시세가 5000만원 수준이었고, 현재 1억원에 달했다. 다만 일대 중개소들은 그간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시세가 가파르게 올랐고,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론 부동산시장 전반에 대한 우려가 있어 집값이 현 수준에서 추가로 급등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 곳은 과거 서울 시내 총 5개 전략정비구역(성수·여의도·합정·이촌·압구정) 가운데 1곳으로 지정됐는데, 나머지 4곳이 해제되면서 현재 50층 재개발이 가능한 유일한 전략정비구역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