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용호 기자회견 "美폭격기 격추 권리 보유"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2017.09.26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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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트럼프 '北지도부 오래가지 못하게할 것' 명백한 선전포고… 자위권 대응"

北리용호 기자회견 "美폭격기 격추 권리 보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전략폭격기가 북한의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 경우에도 자위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뉴욕 밀레니엄힐튼 유엔 플라자호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리 외무상은 "지난 며칠 동안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조선과 미국 사이의 말싸움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러나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말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명백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 유엔총회 참가하는 모든 총원국 대표를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이라며 "유엔 헌장은 개별적 회원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앞으로는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설사 우리 영공을 넘어서지 않는다 해도 임의의 시각에 쏘아 떨어뜨릴 권리를 포함해 모든 자위적 대응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누가 더 오래가는 것은 그때 가보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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