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의약업종지수는 최근 1년간(22일 기준) 3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17.9%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헬스케어 지수는 20.4% 상승했고, 코스닥 제약업종지수도 연초 대비 9.5% 오르며 지난해 부진을 털어냈다.
바이오시밀러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도 그동안 연구개발해온 제품의 성과가 잇달아 드러나며 올 들어 주가가 111% 급등했다.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판매된 21개 헬스케어 펀드의 1년간 평균 수익률은 2.43%(22일 기준)에 불과하다. 21개 중 5개 펀드만 코스피200,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등 유형 평균 수익률을 넘어섰고 나머지는 수익을 내지 못했다.
개별 펀드별로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1(주식)A'가 최근 1년간 -9.23%를 기록하며 벤치마크인 코스피200 평균(20.1%)에 크게 못미쳤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자]1(주식)C-F' 역시 -4.47%로 코스피 200지수 수익률과 약 24%포인트(p)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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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공개된 동부자산운용 운용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펀드 포트폴리오에는 △종근당 6% △디오 5.3% △대웅제약 5.13% △뷰웍스 4.51% 등이 담겼다.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의 포트폴리오에는 △셀트리온 8% △메디톡스 5% △한미약품 5% △삼성바이오로직스 4.4% △휴젤 3.76% △유한양행 3.56% 등이 담겼다.
ETF(상장지수펀드) 중에선 '미래에셋TIGER200헬스케어ETF'와 '삼성KODEX바이오ETF'의 성적이 가장 좋지 않았다. 같은 기간 이들 펀드는 각각 -13.55%, -12.78%의 수익률에 그쳤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헬스케어 업종은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 등으로 일부 종목을 제외한 주가가 부진했다"면서 "헬스케어 펀드의 상당수가 이들 종목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헬스케어 업종은 주가 변동성이 큰 편이지만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있는 만큼 기술력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