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제과, 3년만에 '허니버터칩 2탄' 메이플시럽맛 출시

머니투데이 박상빈 기자 2017.09.25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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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2개월 제품 개발해 출시..단맛과 짠맛 더 도드라져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사진제공=해태제과식품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사진제공=해태제과식품


해태제과식품 (5,330원 ▲10 +0.19%)이 2014년 8월 허니버터칩 출시 이후 3년 2개월만에 두번째 제품인 '허니버터칩 메이플시럽'을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허니버터칩은 감자칩 시장 만년 꼴지였던 회사를 강자로 부상시켰다. 회사측은 제품이 인기를 끌면 곧 바로 다른 맛을 출시해 매출을 늘리는 업계 관행에서 벗어나 오랜 기간 제품 개발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메이플시럽은 단풍나무 수액을 정제한 당 원료로 설탕보다 칼로리는 낮고 단맛은 더 진해 제과업계에서는 예전부터 널리 쓰여왔다. 그러나 감자칩만은 예외였다. 메이플시럽 향이 강해 고소하고 담백한 감자와는 궁합이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해태제과는 익숙한 메이플시럽 맛을 신선한 느낌의 맛으로 만들어야 하고, 감자와 어울리도록 하는 한계를 동시에 극복하기 위해 수만가지 경우의 수로 원료를 배합했다. 시제품 테스트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10배 이상 많이 이뤄졌고, 테스트 기간은 6개월에 달했다.



신제품은 향과 맛 목넘김 등 허니버터칩 고유의 오감자극 DNA를 갖는 동시에 메이플시럽이 가미돼 단맛과 짠맛이 더 도드라진 게 특징이다. 여기에 미각 패턴까지 세밀하게 조정해 달콤짭짤한 맛과 메이플 향의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다.

한편 국내 감자칩 시장은 허니버터칩의 인기를 바탕으로 2015년 전년대비 50%가량 증가한 25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나 지난해 2200억원으로 작아졌다. 허니버터칩의 미투제품 대부분이 자취를 감춘 상황이지만 허니버터칩은 감자칩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했다.

허니버터칩은 시장조사기관 AC닐슨 기준 올해 1~8월 매출도 감자칩 단일 맛 기준 1위다. 허니버터칩은 2000년 이후 신제품으로는 유일하게 올 상반기 전체 10대 스낵제품에도 올랐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또 다른 맛 버전이 아닌 기존에 없던 제품 개발로 접근했다"며 "단맛 감자칩은 탄탄한 고객층과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오랫동안 공들여 만든 제품이 시장에서 환영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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