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72차 유엔총회 참석자 미국을 방문 중인 리용호 북한 외무상. /AFPBBNews=뉴스1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리 외무상은 이날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성명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면서도 “아마도 역대급 수소폭탄 시험을 태평양 상에서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 전문가인 비핀 나랑 MIT 정치학과 교수는 CNN에 “(김정은의 개인 명의 성명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김정은이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감정이 상했고, 가장 우려되는 점은 그가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리 외무상은 전날 뉴욕에 도착했다. 그는 도착 당일 숙소 앞에서 “개들이 짖어도 행렬은 간다는 말이 있다”며 “개 짖는 소리로 우리를 놀라게 하려 생각했다면 그야말로 개꿈”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을 비난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지칭한 것에 대해 “보좌관들이 불쌍하다”고 말했다.
이 외무상은 당초 22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할 예정이었지만 현재는 연설순서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여전히 다른 순번에 연설할 기회를 찾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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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김정은의 성명에 대해 “현재로선 언급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