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EU, 5G·클라우드컴퓨팅 개발에 160억 투자

머니투데이 류준영 기자 2017.09.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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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EU 과학기술협정 발효 10주년, 제6차 과기공동위 개최

한국과 유럽연합(EU)이 4차 산업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내년부터 3년간 ‘5G(세대) 통신과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 약 160억 원을 투자하는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U 집행위원회와 2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6차 한-EU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이하 공동위원회)에서 이 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나노물질의 안전성과 관련된 공동연구를 지속하고 공동 워크숍을 통해 향후 차세대 반도체 기술에 필요한 나노전자 분야의 신규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로 협의했다.

아울러 질병과 기후변화와 같은 인류 공동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인식을 같이 하고, 우리나라가 참여하고 있는 감염병 방제를 위한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GloPID-R)에 더해 항생제 내성(슈퍼 박테리아)과 관련한 프로젝트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양국의 연구기관들이 수행 중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관련 연구뿐 아니라 북극 연구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에도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다.

이밖에 과기정통부는 유럽연구위원회(ERC)와 이행약정을 체결, 201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우수 연구자 파견 프로그램의 파견 대상을 연구책임자에서 박사후과정생 등으로 확대키로 했다.

이번 공동위원회에는 이진규 과기정통부 1차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고, EU측 수석대표로는 EU의 연구개발 정책을 총괄하는 EU집행위원회 연구혁신총국의 로버트 얀 스미츠 총국장이 회의에 참석했다.


올해는 한-EU 간 과학기술 협력협정 발효한지 10주년인 해다. 우리나라와 EU는 2007년부터 격년마다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공동연구 등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활발히 펼쳐왔다.

양측 수석대표는 그간의 협력 활동의 결과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 4차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질병, 기후변화 등 글로벌 공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 분야와 규모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차관은 “우리나라와 EU가 정보통신기술, 나노기술,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향후 3년간 ‘호리즌(Horizon) 2020’으로 전략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선진 과학기술 무대에 국내 우수한 연구자들의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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