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원권 지폐' 8000원에 팔아도 매진...왜?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09.18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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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8000원, 수집가들 사이에서 액면가 보다 비싸게 거래될 가능성

/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생소한 권종인 2000원 짜리 기념지폐가 인기다.

한국은행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기 위해 2000원권 기념 지폐 230만장을 발행키로 했다. 지난 11일부터 예약 접수를 시작했는데, 24장 전지(全紙)형의 경우 예약접수 중인 일부 은행에선 이미 매진도 됐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지폐는 오는 11월17일 발행된다.

2000원권의 크기는 140㎜×75㎜로 5만원 지폐보다 가로는 짧고 세로는 길다. 앞면에는 스피드 스케이팅 등 동계올림픽 7개 종목 도안이, 뒷면에는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를 소재로 한 호랑이와 소나무 형상이 담겼다. 위조방지장치도 5만권에 준하는 높은 수준으로 제작됐다.



이번에 발행되는 기념 지폐의 액면가는 2000원으로 법정화폐로서 일반지폐처럼 사용할 수 있지만, 실제로 사용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지폐의 판매가는 8000원으로 더 비싸게 판매되는데다, 이후 수집가들 사이에서 액면가 보다 비싸게 거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상 올림픽 홍보와 운영 경비 재원 조달을 목적으로 발행되는 기념 화폐는 발행 당시 인기와 시장 상황을 전반적으로 판단해 가격이 결정된다.

한국은행 측도 “실제로 사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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