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北 도발 불구 한달만에 2380대 회복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7.09.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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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6% 급등 시총 사상 첫 15조 돌파... 코스닥도 670대 안착

코스피 시장이 15일 기관과 개인의 동반 순매수에 상승하며 2380대를 회복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하락 개장한 코스피 지수는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 규모 축소와 기관의 순매수 전환으로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57분쯤 북한이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일본 상공을 지나 북태평양 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은행 보험 업종 등이 올랐다.



◇코스피, 한달여만에 2380대 회복=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41포인트(0.35%) 오른 2386.07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380선을 넘어선 것은 8월8일(종가 2394.73)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5거래일째 팔자인 외국인이 883억원 순매도다. 기관이 장중 순매수 전환, 391억원 매수하며 5거래일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개인이 138억원 순매수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33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618억원 순매도 등 전체 484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각각 816계약, 1190계약, 695계약 순매도했다.

상당수 업종이 상승했다. 통신업이 3.12% 상승했으며 의약품 기계 의료정밀 운송장비 은행 증권 보험 등이 1%대 상승을 기록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 운수창고 등이 올랐다. 철강금속이 2.40% 내렸으며 종이목재 화학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6,800원 ▲500 +0.66%)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0.20% 오른 252만원으로 마감했다. 사흘째 상승이다.

SK하이닉스가 기관 순매수에 0.52% 올라 7만7200원으로 마감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SK하이닉스는 장중 7만75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SK텔레콤이 4.55% 올랐으며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모비스 한국전력 등이 상승마감했다.

POSCO가 3.55% 내린 가운데 현대차 LG화학 NAVER 등이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이 대산석유화학단지 투자 부담 우려로 5.14% 내렸다.

롯데쇼핑 (68,500원 ▲300 +0.44%)이 중국 마트사업 철수 소식에 8.41% 강세다. 앞서 대신증권은 롯데쇼핑의 중국 마트 사업 철수로 약 1000억원 가량의 잠재부실이 사라져 시가총액이 1조원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가 실적호조 기대감에 1.82% 상승했다. LG전자는 한때 9만원을 돌파하며 4년여만에 9만원대를 밟기도 했다.

카카오 (47,400원 0.00%)가 코스피200 특례편입 소식에 2.65% 상승했다. 카카오는 13만6000원을 터치,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용평리조트 (2,785원 ▼30 -1.07%)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소식에 14.18% 급락했다. 용평리조트의 2, 3대 주주인 선원건설과 세계일보는 블록딜로 용평리조트 주식 260만4205주를 주당 1만2261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406개 종목이 상승, 403개 종목이 하락이다.

◇셀트리온 6% 급등, 시총 15조 돌파=코스닥 지수는 5.89포인트(0.89%) 올라 671.30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가 670대를 회복한 것은 7월25일(종가 670.47)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 시장은 하락 개장했으나 외국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85억원 순매수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78억원 229억원 순매도다.

업종 중에서는 디지털컨텐츠가 5.22% 급등했으며 종이목재 컴퓨터서비스 출판매체복제 제약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등이 상승했다. 통신장비 반도체 IT부품 오락 문화 등이 밀렸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177,200원 ▼200 -0.11%)이 유방암 치료제 항체 바이오 시밀러 ‘허쥬마’의 국내 처방을시작했다는 소식에 6.86% 급등했다. 이에 시가총액은 15조6605억원을 기록, 2005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총 15조원을 넘어섰다. 셀트리온은 한때 12만98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2.95% 올랐으며 셀트리온제약이 5.45% 상승했다.

메디톡스 CJ E&M 로엔 바이로메드 포스코켐텍 컴투스 등이 올랐다. 신라젠 휴젤 SK머티리얼즈 등이 약세다.

더블유게임즈가 더블 다운카지노에 대한 정상화 작업으로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에 7.44% 상승마감했다.

전일 상장한 펄어비스 (30,950원 ▲350 +1.14%)가 9.20% 올라 10만8000원으로 마감하며 공모가 10만3000원을 넘어섰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장 초반 올랐던 방산주 빅텍과 스페코가 차익실현 매물 출현에 각각 5.92%, 2.12% 내렸다. 한일단조도 하락전환해 5.84% 밀렸다.

대창스틸 (2,445원 ▲55 +2.30%)이 무상증자 권리락 효과로 5.04% 올랐다.

샘코 (2,015원 ▲105 +5.5%)가 코스닥 상장 첫날 급락했다. 샘코는 공모가 1만1000원 대비 9% 상승한 1만2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시초가 대비 14.58% 하락한 1만250원으로 마감했다. 샘코는 국내 유일의 항공기 도어시스템 전문기업으로 러시아 수호이 미국 스피릿 등 글로벌 메이저 항공기 제조회사에 도어시스템, 점검도어 등을 공급하고 있다.

넥슨지티 (25,400원 ▼1,950 -7.13%)가 신작 게임 ‘액스’의 흥행 돌풍에 이틀째 상한가다. 넵튠 (6,020원 ▼50 -0.82%)이 지분 2.35%를 보유한 블루홀의 게임 ‘플레이어언노운 배틀그라운드’ 흥행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상한가는 총 2개 종목이다.

케이티비스팩2호가 하한가로 장을 마쳤다. 상승, 하락 종목은 각각 507개, 641개다.

한편 북한의 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상승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 시장에서 전일대비 0.90원(0.08%) 내린 1131.7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12월물은 0.95포인트(0.30%) 오른 314.5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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