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카드로 유흥주점…이회택·김주성·황보관 입건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7.09.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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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유흥주점서 대한축구협회 법인카드 1억여원 부정사용…경찰 "수사 확대"

/삽화=임종철 디자이너/삽화=임종철 디자이너


업무추진비로 지급된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대한축구협회 전 회장 등 임직원 12명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상 배임과 사기 혐의로 대한축구협회 전 회장 조중연씨(71) 등 1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와 임직원은 2011년7월부터 2012년2월까지 법인카드를 업무와 무관한 골프장·유흥주점 등에서 220여차례 총 1억1677만원을 사용한 혐의(업무상 배임)를 받는다. 직원 이모씨(39)는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이혼 사실을 협회에 숨기고 가족수당 총 1470만원을 받은 혐의(사기)도 있다.



조씨는 대한축구협회장 재임 시절 3차례 국제축구경기에 가족과 동행하면서 항공료 3000만원을 협회 공금으로 처리했다. 법인카드로 지인들과 골프비용 1400만원도 사용했다.

임직원 11명은 △골프장 133회 5200만원 △유흥주점 30회 2300만원 △노래방 11회 167만원 △피부미용실 등 26회 10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입건된 사람들 중에는 이회택(71·전 축구감독) 전 부회장, 김진국 전 전무이사(66·전 축구선수), 김주성(51·전 축구선수) 전 사무총장, 황보관(52·전 축구감독) 전 기술위원회 위원장 등이 포함됐다.

경찰 관계자는 "업무추진비를 부정하게 사용한 행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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