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청주공장 노조, 임금협상 결렬… 14일부터 파업

머니투데이 배영윤 기자 2017.09.13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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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간부 청주공장서 파업 돌입…10%대 임금인상률 수용 불가시 20일 총파업 예고

LG생활건강 청주공장 노조, 임금협상 결렬… 14일부터 파업


LG생활건강 (420,000원 ▲23,500 +5.93%) 청주공장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오는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번 파업은 LG생활건강 노동조합 소속 간부들이 청주공장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임금협상이 평행선을 이어갈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 청주공장 노조 간부들이 오는 14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가 사측에 제시한 임금인상률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협상이 결렬됐다. 당초 노조는 11.7% 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측이 최초 제시한 기본급 인상률은 3.1%였다.



이에 노조와 회사는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회사가 5.25%까지 인상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최종 결렬됐다. 이후 중앙 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을 신청했지만 지난 11일 중지 결정이 내려졌다.

노조는 간부 중심으로 우선 파업에 들어간 후 당초 제시한 임금인상률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가겠다는 입장이다. LG생활건강 노조는 생산직과 판매직에 종사하는 직원들로 구성돼 있는데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제품 생산과 판매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특히 청주공장은 LG생활건강의 핵심 공장으로 고가 브랜드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노조가 처음 제시한 인상률은 13.8%였고 회사는 초기 제시한 인상률 3.1%에서 12차례 협상을 거쳐 5.25%까지 수정했지만 결국 결렬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생산·판매직 전원이 노조에 가입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총파업에 돌입해도 생산이 완전히 중단되지는 않겠지만 영향이 없지는 않을 것"이라며 "회사는 노조 측과 이견을 좁히기 위해 협상 노력을 지속해 나간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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