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교 설립' 의지 드러낸 김상곤…"편견·오해 없는 교육할것"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2017.09.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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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우진학교 방문 간담회…"특수학교 논란에 가슴 아파…'22년까지 특수학교 18개 신설"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서울 마포구 소재 국립특수학교 한국우진학교를 방문, 학부모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뉴스1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서울 마포구 소재 국립특수학교 한국우진학교를 방문, 학부모단체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뉴스1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3일 특수학교 설립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서울 마포구 소재 장애인 특수학교인 한국우진학교를 방문해 장애 학부모 단체 대표 등과 한 간담회에서 "특수학교 설립은 우리 학생들의 교육권 확보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장애 학생과 학교에 대한 편견과 오해가 남아 있는게 사실"이라며 "정부는 편견·오해가 없는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특수교육 분야에서 특수 교사·학교(학급) 확대와 통합교육 지원교사(순회교사) 배치, 평생교육 등 생애주기별 지원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김 부총리는 오는 2022년까지 특수학교 18곳을 늘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현재 174개교인 특수학교를 18개 늘려 192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특수학급도 1250학급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67.2% 수준인 특수교육 교사들의 확보율도 92%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는 최근 서울 강서구에 설치를 추진 중인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을 두고 벌어진 논란과 관련해선 "서울 특수학교 신설이 지역주민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며 많이 안타깝고 무릎 꿇고 호소하는 부모님들의 상심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학교 신설에 반대하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특수학교와 부동산 가치는 무관하다는 실증자료를 통해 적극 소통하겠다"며 "특수학교를 신설할 때 지역 주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는 등 지역과 학교가 상생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 단체 참석자들은 특수학교 관련 예산 지원과 관계 법령 정비를 요청했다. 국가교육위원회에 특수교육 특위를 설치해달라는 주문에 대해 김 부총리는 "국가교육위원회가 가동되면 논의·결의할 것"이라고 답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휘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손혜원·오영훈·전재수 의원은 교육을 받아야 할 장애학생이 있다면 당연히 해당 교육시설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특수학교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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