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학 휴마시스 대표.
휴마시스는 지난 8월25일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승인받은 뒤 오는 26일 하이제2호스팩 (1,770원 ▲2 +0.11%)과 합병을 앞두고 있다. 신주상장예정일은 오는 10월 17일이다.
차 대표는 "벤처기업이 의료기기 시장에 진입하려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비롯해 의료 기관과 병원을 설득해야 하고 의료보험 제도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 등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휴마시스의 해외 매출 비중이 60%를 차지한 것도 사업 초창기에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이 접근하기 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차 대표는 "모바일 헬스케어 시스템의 관건은 개인이 검진을 할 때 그 결과를 신뢰할 수 있느냐, 또 개인이 의료기기 관리를 병원처럼 철저하게 할 수 있느냐 하는 점"이라며 "휴마시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기에 자체적인 관리 기능을 탑재하고, 어떤 환경에서도 일정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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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대표는 이제 바이오가 미래가치를 좇기보다 실제 수익을 창출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바이오는 제조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실제 이익을 창출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상장 과정에서도 시장을 설득하기 쉽지 않았다"면서 "컴퓨터 개발 속도가 산업이 무르익을수록 빨라지듯이 바이오도 고성장 초입에 들어선 만큼 빠른 성장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상장 과정에서 지적된 낮은 지분율 문제에 대해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스팩합병 완료 뒤 휴마시스 최대주주인 차 대표의 지분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17.02%다. 그는 "안정적인 경영권을 위해 추가적인 지분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지만 언제까지 지분율을 높이겠다고 말하는 것보다 휴마시스의 기술력과 비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