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곳간 넘친다…1∼7월 국세수입 8.6% 증가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2017.09.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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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국세 수입은 168조7000억원…연간 예상 수입 대비 진도율도 전년보다 0.5%P 상승

자료=기획재정부 자료=기획재정부


올해 부가가치세와 소득세를 중심으로 예상보다 많은 세금이 걷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서 올해 1∼7월 국세 수입은 16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조4000억원,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 한해 국세가 지난해보다 18조4000억원, 7.9% 많은 251조1000억원 걷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간 예상액 가운데 7월까지 67.2%가 걷혔다. 이같은 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부가가치세가 49조9000억원이 걷혀 진도율이 79.9%에 달했다. 또 소득세가 44조6000억원, 법인세가 34조8000억원으로 각각 64.1%, 60.8%의 진도율을 보였다.

1∼7월 세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9000억원 늘어난 16조3000억원, 기금 수입은 2조8000억원 증가한 82조원으로 정부의 총수입은 267조2000억원에 달했다.



세외수입과 기금 수입의 진도율은 각각 61.8%, 56.3%였다. 총수입 진도율은 6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집행 실적을 보면 올해 주요 관리 대상 사업 집행 계획 281조7000억원 가운데 7월 말까지 182조9000억원이 집행됐다. 연간 계획 대비 64.9% 수준이다.

이 기간 총지출은 25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조1000억원, 4.1% 증가했다. 올해 지출하기로 한 410조1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율(진도율)은 61.2%다. 지출 진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총지출에서 총수입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6조1000억원 흑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24조4000억원 흑자)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8조3000억원 적자다.

정부는 재정을 적극적으로 집행하는 한편 세입 확보 노력도 기울일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북핵 리스와 통상 현안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신속하게 추가경정예산을 집행해 경제에 활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출에 대해 양적·질적 구조조정도 동시에 진행하고 경기 동향과 세입 여건에 대한 모니터링 등 안정적으로 세입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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