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한 달 간 국내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상위 5개 펀드 중 4개가 ETF였다. 특히 유가증권 시장을 대표하는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삼성KODEX200'과 '미래에셋TIGER200' ETF에 한 달 새 약 8500억원이 몰렸다.
개별 ETF로는 '삼성KODEX200'에 4858억원, '미래에셋TIGER200'에 3638억원이 들어오며 자금유입 상위에 올랐다. '삼성KODEX레버리지'와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에는 각각 2567억원, 523억원이 유입돼 뒤를 이었다.
여기에 지난 4월28일 우정사업본부(우본)가 차익거래시장에 진출한 것도 ETF 설정액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가 많이 올라 환매가 나오기도 했지만 우본 등 국내외 HFT(초빈도매매) 투자자들이 시장에 들어온 이후 거래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고 순자산도 크게 늘었다"며 "거래량 증가는 괴리율을 줄여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만큼 ETF 투자 매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높은 수익률과 투자 편리성 등도 거래 대금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연초 이후 '삼성KODEX200'은 18.71%, '미래에셋TIGER200'은 18.61%의 수익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15.66%다. '삼성KODEX레버리지'는 연초 이후 37.6%를 기록했다. '미래에셋TIGER200에너지화학'은 24.17%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TF로 지난 5월부터 4개월째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며 "낮은 보수와 투자의 편리성 등이 ETF 투자 선호도를 더 높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