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4 야당, 한국당 국회 보이콧 맹비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7.09.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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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한국당에 국회 보이콧 검토 중단 촉구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관련 '방송탄압-언론파괴 저지를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9.2/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정우택 원내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 관련 '방송탄압-언론파괴 저지를 위한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7.9.2/뉴스1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정의당 등 야당들이 2일 정기국회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는 제1야당 자유한국당을 맹비난했다.

양순필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을 핑계로 국회를 전면 보이콧 하려는 것은 전혀 정당성이 없다"며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검토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 대변인은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는 조사에 불응한 본인이 자초한 것"이라며 "부당노동행위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에 대한 법 집행을 정권의 방송 장악으로 단정 짓는 자유한국당의 주장은 국민적 동의를 얻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정기국회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첫 정기국회로 앞으로 5년간 국정의 향배를 가를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문재인 정부가 더 좋은 방향으로 국정을 펼칠 수 있도록 견제하고 비판할 막중한 책임이 야당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만약 정기국회 보이콧을 결정한다면 문재인정부의 독주를 용인하고 부추기는 꼴이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이 진정 성찰과 반성을 통해 제대로 된 제1야당의 역할을 하겠다면 명분 없는 보이콧 검토를 당장 중단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도 정기국회를 열자마자 김 사장 사태를 빌미로 대화 협상을 보이콧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추혜선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공영방송 정상화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방송장악이라고 규정하고 국회일정 보이콧을 운운하는 것은 희대의 코미디"라고 말했다.

추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이 정권을 잡았던 지난 9년 동안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해 어떤 짓을 저질러왔는지는 이미 국민들이 똑똑히 목도한 바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오늘날의 방송적폐를 만든 공범이라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영방송을 처참하게 망가뜨린 사장들을 구하겠다고 민생을, 국민들의 삶을 통째로 볼모로 삼겠다는 것은 자신들의 과오를 덮어보겠다는 자유한국당과 그들만의 검은 연대의 전선"이라며 "국민들 앞에 무모한 도전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공영방송은 국민의 것"이라며 "민주주의 나라에서 국민의 것을 탐하는 어떠한 세력도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지난 한여름밤, 달콤한 꿈에서 나오기 싫거든 이제 스스로 떠나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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