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종교지도자 성폭행 유죄에 추종자 폭동…200여명 사상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2017.08.2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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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신인(神人·godman)"이라고 부르는 인도의 종교 지도자 람 라힘 싱 /AFPBBNews=뉴스1자신을 "신인(神人·godman)"이라고 부르는 인도의 종교 지도자 람 라힘 싱 /AFPBBNews=뉴스1


인도의 종교 지도자가 추종자 2명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자 격분한 지지자 10만 여명이 폭력 시위를 벌여 29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2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싱은 2002년 자신을 따르던 15세 소녀 등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인도 하리아나주 판치쿨라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이날 법정구속됐다.



스스로를 '신인'(神人·godman)이라고 부르는 싱은 '데라 사차 사우다'(DSS)의 지도자로 '영적 운동'(spiritual movement)을 이끌고 있다. 전 세계에 수백만명의 추종자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유죄 판결이 나오자 판결에 분노한 추종자들이 즉각 폭동을 일으켰다. 추종자들은 판치쿨라를 중심으로 전국 도시 곳곳에서 정부청사 건물과 TV 방송국 등에 방화하고, 돌을 던지는 등 공격을 가했다.



폭동이 계속되자 당국은 판치쿨라에 무기한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한편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등 통신을 차단했다.

인도의 종교지도자 람 라힘 싱의 추종자들이 25일 경찰과 충돌했다 /AFPBBNews=뉴스1인도의 종교지도자 람 라힘 싱의 추종자들이 25일 경찰과 충돌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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