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범벅' 휴대폰 케이스…기준치 9219배 카드뮴도

머니투데이 남궁민 기자 2017.08.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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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휴대폰 케이스 30종 조사 결과 발표…해당업체 회수 조치 나서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직원이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휴대폰 케이스를 살펴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이 휴대폰 케이스 30종을 대상으로 성분실험을 실시한 결과 6종에서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에서 직원이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휴대폰 케이스를 살펴보고 있다.한국소비자원이 휴대폰 케이스 30종을 대상으로 성분실험을 실시한 결과 6종에서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시중에 유통된 휴대폰 케이스에서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일부 제품에선 유럽연합 기준치의 9000배가 넘는 카드뮴이 검출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은 휴대폰 케이스 30종을 대상으로 한 성분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 중 6종의 휴대폰 케이스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큐빅이나 금속 등 장식이 달린 제품이 5종, 가죽 제품이 1종이며 제품들은 모두 중국산이었다.



호후주식회사의 반짝이 케이스, 모던박스의 글리터 태슬 케이스, 슈박의 큐빅 폰케이스 3종에서 카드뮴이 검출됐다. 이 중 글리터 태슬에선 유럽연합 기준치(1㎏당 100㎎ 이하)의 9219배에 달하는 92만1900㎎/㎏의 카드뮴이 검출됐다. 카드뮴은 신장과 폐에 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이다.

빈혈과 식욕 부진 등을 일으키는 납은 4개 제품에서 발견됐다. 글리터 태슬 제품에선 유럽연합 기준치(1㎏당 500㎎ 이하)의 181배에 달하는 납이 검출됐다. 이룸디자인스킨주식회사의 반짝이 케이스와 락크리스탈 케이스, 토모이야기의 핸드폰 가죽 케이스 등에서도 납이 검출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DBP)가 EU 기준(0.1% 이하)보다 많이 검출된 케이스도 1개 있었다. DBP는 정자수를 감소시키고 유산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은 해당 업체에 시정조치를 권고했고 업체는 회수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국가기술표준원은 휴대폰 케이스 안전실태 점검을 검토할 예정이다.

/사진=뉴스1/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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