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잡페어(채용박람회)가 24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진행된 가운데 구직자들이 현직자에게 취업 상담을 받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김은아 현대차 인재채용팀장(부장)은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한 '2017 현대차 잡페어(채용박람회)'에서 "올 하반기부터 신입 사원 상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힌트(H-INT)'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팀장은 "공채의 경우 상·하반기 2번 정도 진행하는데 그러다보니 실력있는 지원자들이 시험에 떨어지면 다음(공채)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힌트'는 그런 인재들에게 열려있는 상시 면담 채용 프로그램이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아울러 현대차 실적 부진에 따른 채용 축소 우려에 대해 "위기는 늘 있어왔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과 역량이 중요한데 미래 모빌리티나 수소전기차 등에서 앞선 기술력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회사가 어려울수록 더 공격적으로 인재를 채용해야 한다"며 "하반기엔 상시 채용도 있고 미래 먹을거리와 관련된 신사업전략 부문 인력 수요 등을 감안해 채용 규모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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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현대차그룹은 전체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예년과 같이 1만명 내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현대차 '잡페어' 행사엔 비가 오는 날씨에도 1500여명 안팎의 구직자들이 몰렸다. 또 현장 프로그램을 생중계한 페이스북 조회건수도 8700여건(오후 1시 기준)을 넘어섰다.
특히 현대차가 잠재능력과 인성을 갖춘 인재를 직접 찾아나서는 이색 상시 채용 프로그램인 ‘The H’를 확대 운영하기 위해 설치한 ‘The H 캐스팅 센터’가 인기를 끌었다.
현대차는 채용 홈페이지에서 주어진 주제에 맞춰 자신을 소개하는 글을 작성한 사전 신청 구직자 중 일부를 선정해 ‘The H 캐스팅 센터’에서 심층 면담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선발된 최종 대상자에 대해선 2개월간 직무 적합도와 인성, 잠재능력 등을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신입사원으로 입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예정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도 'The H 캐스팅'이나 '힌트' 등과 같이 다양한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하반기 신입사원(공채)과 동계 인턴을 모집한다. 분야는 △신사업전략(신설) △연구개발(R&D) △Manufacturing(구매·부품개발·플랜트) △전략지원 △S/W(소프트웨어) △디자인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