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산삼있는 지뢰밭…위험할 수 있지만 돈 벌 기회 충분"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2017.08.23 19:04
글자크기

"중국 본토 각각의 지역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 제공"

"중국은 '산삼이 있는 지뢰밭'입니다. 산삼은 분명히 있지만 잘못 캐다보면 자칫 위험할 수도 있죠. 그렇다고 중국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가야할까요. 경쟁력은 치열하게 경쟁하고 살아남았을 때 생깁니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23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개최한 '중국 시장 전망과 중국본토 펀드 투자 세미나'에서 "정보의 부족에서 생긴 공포에서 벗어나 중국의 변화를 기회 삼고 돈을 벌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소장은 "세계 최고 하드웨어사인 삼성전자가 알리바바, 텐센트와 같은 중국 전자상거래 회사보다 시가총액이 적다"며 "하지만 국내 많은 투자자들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에 따른 공포로 중국을 잘못 이해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투자도 두려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알리바바, 텐센트의 최대주주는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네스퍼스로 이들 기업이 돈을 벌면 미국과 일본이 떼돈을 가져간다"며 "반면 중국과 바로 이웃 나라인 한국은 공포에 묶여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14% 이상 성장했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근 6.5% 수준에 머무르는 것에 대해서는 "성장기가 지나면서 둔화해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인 전략으로 분야별 급성장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진핑 주석 2기 정부가 본격화되면 외교력과 금융력, 소비력 등에 정책이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소장은 "중국은 현재 기업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170%에 달한다"며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은행 대출을 주식으로 바꾸는 '증시 개방'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의 변신은 '돈'한테 물어봐야 한다"며 "앞으로 중국은 인구·문화·금융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펑 야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홍콩지사 CIO(최고투자책임자)는 '분산투자'의 일환으로 중국 본토 펀드의 매력을 강조했다. 펑 야오는 "투자에 있어 중국은 단일 국가가 아닌 EU(유럽연합)처럼 각각의 지역이 모인 대륙으로 봐야한다"며 "각각의 지역에서 다른 단계 개발 수준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중국A 증시는 홍콩H주에 비해 미국 정책의 영향을 덜 받고, 상대적으로 섹터가 분산돼 있다는 점에서 위험분산 차원에서 좋은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며 "또 더 높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중소형주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향후 더 많은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