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br>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거주자가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신용·체크·직불) 금액은 4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직전 최대치인 올해 1분기 사용액(40억2000만달러)보다 4.0% 늘어난 것이다.
카드 종류별 사용액은 신용카드가 30억7600만달러로 전체의 73.5%를 차지했다. 이어 체크카드 10억3100만달러(24.6%), 직불카드 7700만달러(1.8%)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해외여행에서 현금 사용 비중이 그만큼 줄어드는 추세를 반영한다.
정선영 한은 국제국 자본분석이동팀 차장은 “최근에는 환율이 나쁘다고 여행계획을 포기하지 않고, 해외에서 카드결제도 보편화돼 미리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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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국민들이 여행을 가는 지역도 다양화됐고. 개인 소비성향도 달라 여행객 수와 카드결제액 연관성이 점차 약해지는 분위기다.
반면 외국인관광객들이 국내 여행에서 쓴 돈은 크게 줄었다. 2분기 비거주자의 국내 카드 사용실적은 18억7600만달러로 전기대비 23.6%, 전년동기대비 33.1% 각각 감소했다. 지난 2013년 1분기(15억8900만달러) 이후 4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메르스(중동호흡기중후군) 사태 직후였던 2015년 3분기(20억300만달러)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이는 중국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로 갈등이 생기면서 중국인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2/4분기 외국인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는 738만3000장이었고 장당 사용금액은 254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