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을 위한 홍준표와 친박 기회주의패 퇴출' 촉구 8차 태극기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행진을 하고 있다. 2017.8.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인사 등으로 구성된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와 박대통령무죄석방1천만국민운동본부는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사 앞에서 '홍준표와 친박 기회주의패 퇴출 8차 태극기 집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허평환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홍 대표가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데, 문재인 정권이 대한민국 정통성을 부정하고 새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며 비꼬았다.
정미홍 교육위원장도 한국당 당사를 가리키며 "저들이 보수인가?"라고 물으며 "홍 대표는 지도자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거짓·선동·조작·가짜 탄핵"이라며 "자유한국당에 거짓조작 탄핵에 찬성한 장본인들이 40명이나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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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위원장은 홍 대표를 향해 "바른정당으로 가려고 노크까지 한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이 제1야당의 당대표를 하고 있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태극기를 머리와 몸에 두르고 집회에 참석한 500여명(경찰추산)의 친박단체 회원들도 호응하며 한국당 당사에 야유를 날리거나 "대한애국당으로 들어오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때로는 폭력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집회에 참석한 한 남성이 집회현장을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VIP 보안' 배지를 단 다른 친박단체 회원이 다가와 "신원을 밝히라"며 강하게 밀어붙였다.
이 남성은 "나도 보수다"라며 맞섰지만 몰려든 친박단체 회원들이 남성을 쫓아내자 억울한 듯 "당신들이 진정 보수냐"고 항변했다.
이날 집회를 마친 친박단체 회원 500여명은 서울 여의도공원을 거쳐 산업은행까지 행진하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무효와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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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을 위한 홍준표와 친박 기회주의패 퇴출' 촉구 8차 태극기집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2017.8.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