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규 DGB금융 회장 "사태수습 후 거취 결정할 것"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8.2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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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구 수성구 본점 을지훈련 때 직원들에 의사 전달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인터뷰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인터뷰


박인규 DGB금융그룹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최근 불거진 자진 사퇴설과 관련해 "사태수습 후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22일 대구은행에 따르면 전날 박 회장은 을지훈련이 진행된 대구 수성구 본점에서 직원들에게 업무에 충실히 임해 달라고 당부하고 경찰 내사와 관련해서 잘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당분간 사퇴할 뜻이 없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박 회장의 사퇴설은 지난주 경찰이 대구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을 내사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생겨났다. 특히 박 회장이 금융위원회 고위 관계자를 만나 경찰 내사와 거취문제 등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빠른 속도로 퍼졌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경찰 내사가 내부 투서에서 촉발했다"며 "조직 내 박 회장의 반대세력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대구은행 노조는 당분간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행장은 2014년 3월 대구은행장 겸 DGB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한 뒤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됐다. 박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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