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의 무게를 일자리 창출에 두자 은행권도 이에 호응하기 위해 공채 규모를 늘렸다. 은행들은 특히 IT(정보기술)·디지털 전공 및 경력자와 외국어 능통자를 우대한다. 은행업의 새 먹거리인 판테크와 해외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150명이었던 일반직 공채 규모를 올해 하반기에는 두 배인 300명으로 늘리고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공채 전형을 개시한다. 우리은행은 일반직과 IT·디지털 분야로 채용 부문을 분류해 다양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의 해외 네트워크가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등의 언어 능통자와 IT·디지털 분야 전공자, 학위 소지자, 경력·자격 보유자 등을 우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310명을 뽑았던 신한은행은 채용 규모와 일정 등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는 위성호 행장의 지시로 분야별 채용으로 방식을 변경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IT, IB(투자은행)·자금운용, 리스크, 종합금융 등 분야별로 채용 전형을 차별화해 현업 부서가 주도하는 실무면접을 통해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은 이달 안에 채용 전형과 일정을 공지할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240명보다 확대해 약 300명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은행는 지난해보다 시기를 앞당겨 다음달쯤 하반기 공채 공고를 낼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채용 규모는 지난해 하반기 140명보다 좀 더 많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