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20일 오전 5시 5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디트로이트전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다저스는 3-0으로 승리했다.
그리고 이날 피칭을 더해 평균자책점을 3.45로 낮췄다. 올 시즌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이다. 볼넷 4개가 아쉬웠지만, 안타를 단 3개만 내주며 잘 막아냈다. 중요한 순간 탈삼진을 뽑아내는 모습도 좋았다.
결과가 아쉽게 됐지만, 류현진은 분명 좋은 투구를 만들어냈다. 특히 '악조건'을 넘었다는 점이 좋았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통산 인터리그 경기 10경기에 나섰고 3승 3패, 평균자책점으로 4.47로 썩 좋은 편은 되지 못했다. 디트로이트도 지난 2014년 한 번 상대해 2⅓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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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경기 성적도 통산 22경기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중이었다. 아주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야간 경기(21승 15패, 평균자책점 3.20)보다는 조금 떨어졌다. 피안타율도 0.266으로 야간 경기 0.255보다 높았고, 피OPS 역시 0.722로 야간 경기 0.682보다 좋지 못했다.
올 시즌은 더 편차가 컸다. 낮 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4.94였다. 반면 야간 경기에서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3.21이었다. 피안타율도 야간 경기에서는 0.252였지만, 낮 경기에서는 0.302로 껑충 뛰어올랐다. OPS도 0.736과 0.935로 격차가 크다.
결국 류현진으로서는 낮 경기에 나서면서 아메리칸리그 팀을 상대하는 경기가 됐다. 쉽지 않은 상황. 하지만 결과는 5이닝 무실점이었다. 피안타율도 0.176에 불과했다(17타수 3피안타). 홈런도 없었다. 호투였다.
어깨와 팔꿈치 부상을 당하며 2년을 통째로 날렸던 류현진이다. 올 시즌 초반은 분명 좋지 못했다. 하지만 6월부터 '괴물'의 위력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날 또 하나의 '악조건'을 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