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한 매장에 주차돼 있는 테슬라 '모델X'/사진=황시영 기자
18일 자동차·IT 업계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앞으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모델X'나 보급형 차량인 '모델3'를 국내에 출시하더라도 구글맵을 탑재할 수 없다. 반면 미국에 판매되고 있는 테슬라 차량에는 구글맵이 기본 지도로 장착돼 있어 대조를 이룬다.
구글맵은 전세계 140여개국에서 40여개 언어로 서비스되면서 가장 많이 쓰이는 지도 및 내비 시스템이 됐지만, 국내에서는 쓸 수 없다. 구글은 5000:1 고축적 국내 지도를 해외에 있는 구글 데이터센터에 저장할 수 있도록 우리 정부에 지도 '반출'을 요청했지만, 우리 정부는 군 기밀 정보 유출 등 안보를 이유로 지난해 말 불허했다. 구글은 현재 한국에서 정밀도가 떨어지는 2만5000:1 지도만 서비스하고 있다.
'모델X' 역시 향후 국내에 출시된다면 상황은 같을 것으로 보인다. 출시가가 1억~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미국 시장에서처럼 구글맵은 탑재하지 못하는 셈이다. 미국에서 '모델X'의 가격은 최고급 사양인 100D 트림을 선택할 경우 17만1500달러(약 1억9500만원·사진)까지 견적이 나온다. 자율주행 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 사양을 추가할 경우 5000달러(약 570만원)를 더 내야 한다.
미국에서 판매 중인 '모델X' 최고급 트림의 가격/사진=황시영 기자
'모델X'의 운전석 내부/사진=황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