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필드, 천연물 진드기 살충제 시장 진출 "시제품 개발 착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08.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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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피 등 활용한 천연물질, 살충과 단백질 분해 효과 뛰어나

유럽에서 시작된 살충제 계란 파문이 국내 양계 업계로 파장이 커진 가운데 바이오사업을 추진 중인 토필드 (1,740원 ▲45 +2.65%)가 천연물 진드기 살충 및 유해단백질 분해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토필드는 서울대학교 안용준 교수팀과 함께 천연물 바이오 사업에 진출해 집먼지 진드기 중화제에 대한 식약처 허가를 4분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계피 등을 활용한 천연물질(Cinnamon Bark)은 옷, 소파, 이불에 사는 집먼지 진드기를 없애준다. 천연물질에 노출된 집먼지 진드기는 수분이 빠져나가 말라죽는다. 또 천연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사체와 배설물에서 나오는 특이 단백질을 분해해준다.

진드기 살충과 관련 2003년부터 연구를 시작한 안용준 교수는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을 참고해 식물체 성분을 분석한 뒤 진드기 살충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질을 찾아냈다.



토필드 관계자는 "그동안 면역력이 약한 아동 시장을 겨냥해 집진드기 중화제 개발에 주력했지만, 살충제 계란 사태로 천연 물질 살충제에 대한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용준 교수팀과 추가 연구를 통해 인체에 무해한 천연물 소재 닭 진드기 살충제를 연내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동안 합성 농약에 대한 유해성이 지적됐지만 천연물질 살충제에 대한 필요성이 낮은 게 현실이었다. 특히 기존제품은 단백질을 분해하지 못해 진드기의 유해물질을 해결하지 못했지만, 천연물질을 이용하면 살충과 단백질 분해 효과까지 가능해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천연물질은 화학물질 살충제에 대한 위험성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토필드와 서울대 안용준교수팀은 닭진드기 살충방식과 관련 공중에 뿌리는 분무형과 공기 중으로 확산되는 방향제 형태로 시제품 개발절차에 착수했다. 발빠른 상품화를 통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독일 젤리타(GELITA AG) 그룹의 의료용 체내 흡수성 지혈제의 국내 독점 계약을 체결하는 등 1년여간 공들인 바이오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천연물질을 활용한 모기 기피제 등 다양한 제품 상용화를 준비해 천연물 살충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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