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무너진 나라 일으킨다는 각오…DJ도 같았을 것"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7.08.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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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국립 현충원에서 진행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저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는 각오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해오고 있다"며 "20년 전, 전대미문의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했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심정도 같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998년 취임 연설 중 국민의 고통을 말씀하시면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하던 모습이 또렷하다. 국민을 사랑하는 마음이 절로 배어나오는 그 모습에 국민도 같이 눈물을 흘렸다"며 "대통령님을 믿고 단합했다. 나라 빚 갚는데 보태라며 아이 돌반지까지 내놓은 국민의 애국심과 뼈를 깎는 개혁으로 국가적 위기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님은 벼랑 끝 경제를 살리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햇볕정책을 통해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갔다"며 "2000년 6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6.15공동선언으로 남북 화해협력의 빛나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번에 걸친 연평해전을 승리로 이끈 분도 김대중 대통령님이다. 대통령님은, 안보는 안보대로 철통같이 강화하고 평화는 평화대로 확고하게 다지는 지혜와 결단력을 발휘했다"며 "이후 참여정부가 끝날 때까지 남북 간에 단 한 건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평화가 지켜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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