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트론 한중일 결합심사 통과…SK실트론 사명변경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7.08.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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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SK실트론을 양 축으로 글로벌 도약…잔여지분 49% 인수도 곧 마무리

SK (160,500원 ▼1,500 -0.93%)가 최근 인수가 완료된 LG실트론의 사명을 'SK실트론'으로 전환했다. 2011년 LG실트론으로 바꾼 지 6년여 만에 다시 SK그룹에 공식 편입됐다.

SK는 17일 LG실트론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는 변영삼 사장이 유임됐다.



SK는 지난 1월 LG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51%를 62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으며 최근 중국 등 주요국가 대상 기업결합 심사를 완료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SK실트론은 반도체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의 국내 유일 전문기업으로 300mm웨이퍼 분야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 세계 4위를 기록했다. 반도체용 웨이퍼는 일본과 독일 등 소수 기업만이 제조기술을 보유해 기술장벽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최근 인공지능 등 ICT(정보통신기술) 혁신에 따른 반도체 미세화로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SK실트론 출범으로 SK는 지난해 SK머티리얼즈 인수를 통해 반도체 소재분야에 진출한지 1년 만에 '글로벌 종합 반도체소재 기업'이라는 비전에 더 가까이 가게 됐다.

SK는 NF3(삼불화질소) 세계1위 SK머티리얼즈 (402,900원 ▼10,100 -2.45%)와 SK실트론을 양 축으로 제품다각화와 글로벌 사업확장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머티리얼즈가 일본기업과 설립한 합작법인 SK쇼와덴코는 최근 세계 최대규모의 3D 낸드 식각가스(반도체 기판 상 필요부분만 남겨두고 나머지 물질을 제거하는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 생산공장을 착공해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식각가스의 국내 생산이 올해부터 가능해진다.


SK와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실트론의 나머지 49% 지분 인수도 추진 중이다. SK는 KTB PE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19.6%를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인수 작업을 진행하고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등이 보유한 29.4% 지분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 관계자는 "잔여 지분 인수 작업은 곧 마무리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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