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 30돌 맞은 외국계 생보사, 채용 확대 바람=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A생명은 최근 한국 진출 30주년을 맞아 처음으로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다. 총 14명의 신입사원이 공채를 통해 선발됐고 14명 모두 이달 1일자로 입사해 1개월간 진행되는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에 참여 중이다. 경쟁률이 약 150대 1에 달할 정도로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으로 전해진다.
외국계 중에 가장 먼저 한국 시장에 진출해 지난 4월 30주년을 맞은 라이나생명은 신규 공채 계획은 없지만 내년까지 계약직 직원 200여명을 정직원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관련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정규직 전환을 시작해 현재 92명이 정규직 직원이 됐고 100여명은 추가 전환 작업을 하고 있다. 정규직 전환과 별도로 지난해 하반기에 114명, 올해 상반기에 65명 등 총 179명의 직원을 새로 채용했다.
이 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외국계 보험사의 채용 확대가 지속적인 사회 공헌 차원이 아닌 일회성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일부 보험사의 공채 실시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부분의 외국계 보험사는 공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공채를 실시한 AIA생명도 후속 공채 계획은 없으며 ING생명은 내년 상황을 봐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외국계 금융사는 국내에서 고수익을 올리고 철수하는 이른바 먹튀 이미지가 강하다"며 "외국계 보험사들의 채용 확대 전략이 진정성을 인정받으려면 소규모라도 꾸준히 진행하며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