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올해 추가 금리인상 '물 건너가나'...일부 위원 '인상전 인내심' 주장

머니투데이 뉴욕=송정렬 특파원 2017.08.17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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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FOMC회의록, 연준 9월에 4.5조 보유자산 축소계획발표 시사...일부 위원"추가 금리인상 전 인내심 가져야" 주장

美연준, 올해 추가 금리인상 '물 건너가나'...일부 위원 '인상전 인내심' 주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올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낮은 인플레이션에 발목을 잡힐 조짐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금리인상 전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유보해야한다고 입장을 보였다.

연준은 또한 오는 9월 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보유자산 축소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준이 16일(현지시간) 공개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보유자산 축소계획 발표를 다음 회의까지 기다려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연준이 이에 따라 오는 9월 19~20일 열리는 차기 FOMC회의에서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시점 등 세부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는 향후 장기금리의 상승을 의미한다.



연준은 지난 7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행 1~1.25%로 동결하고 미 채무부채권과 주택담보부 증권으로 구성된 4조5000억 달러의 보유자산 축소 프로그램을 조만간(relative soon) 시행키로 결정했다.

연준이 지난 6월에 발표한 보유자산 정상화 프로그램에 따르면 연준은 만기원금 규모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보유자산을 축소해 나간다. 즉, 채권과 주택담보부증권의 월만기원금 규모를 60억 달러와 40억 달러로 제한하고, 제한규모를 1년간 분기마다 단계적으로 올려 월 300억 달러와 200억 달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준은 또한 7월 FOMC 회의에서 낮은 인플레이션과 관련, 깊은 논의를 진행했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대비 1.4% 오르는데 그쳤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 역시 전년대비 1.5% 올랐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연준이 추가적인 금리인상 전에 인내심을 가질 수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이 정책목표치인 2%에 도달할 때까지 금리인상을 유보해야한다는 것이다. 실제 연준 위원들은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소폭 하향했다. 다수의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2% 아래에 머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에도 불구, 올해 추가적으로 한차례 더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2018년초까지 금리인상을 유보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부양정책이 축소되고,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시행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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