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계란]"먹어도 안전할까요?"…계란 안전관리 대책 Q&A

머니투데이 세종=민동훈 기자 2017.08.15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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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계란]"먹어도 안전할까요?"…계란 안전관리 대책 Q&A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 농축산물검역본부 등 관계기관 합동으로 '국산 계란 살충제 안전 관리 대책'을 발표했다.

'살충제 계란'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통중인 계란의 안정성과 관련해 정부의 국내 계란 살충제 안전관리 대책을 Q&A로 정리했다.



-국내에선 언제부터 피프로닐 등 살충제 성분에 대한 검사를 시작했나.
▷축산당국은 보다 안전한 계란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단계 잔류 물질 검사를 강화, 2016년부터 피프로닐 등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항생제 등만 검사했다. 올해부터 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해 3월과 8월 연 2회에 걸쳐 정기적, 체계적으로 검사 실시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어땠나?
▷지난해에는 60개 농장에 대해 표본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이상이 없었다. 올해는 3월부터 검사를 진행했다. 이달들어 친환경 산란계 농장 780곳과 일반농가 200곳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피프로닐이 경기 남양주 소재 1개 농장에서 발견됐다. 닭의 이를 없애기 위해서 사용할 수 있는 비펜트린은 경기 광주와 전북 순창 2개 농가에서 검출됐다



-살충제 성분의 인체 유해성은?
피프로닐은 벼룩이나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살충제 성분으로, 인간이 직접 섭취하는 동물(닭·소·돼지 등)에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피프로닐이 몸속에 들어가면 구토, 복통 등을 유발하고, 다량 섭취할 경우 간, 신장 등 장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비펜트린은 피프로닐만큼 독성이 크진 않지만, 미국환경보호청이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어 기준치 이하로만 쓰도록 규정돼 있다.

-얼마나 검출이 됐나?
▷피프로닐의 경우 잔류허용기준이 계란의 경우 0.02mg/kg 이하이나 해당농장은 0.0363mg/kg 검출됐다. 비펜트린의 잔류허용기준은 0.01mg/kg 이하이지만 광주 농장은 0.0157mg/kg, 순창 농장은 0.006mg/kg 검출됐다.


-검출된 양은 안전한 수준인가.
▷정부는 검출된 살충제의 양이 인체에 해가 될 정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잔류 기준 이하라는 것은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뜻이다. 잔류 기준을 넘었다고 해서 인체에 곧바로 유해한 것은 아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설명에 따르면 기준치 자체가 '상당히 안전한 수준'을 기준으로 정해졌기에 계란 섭취에 따른 부작용을 걱정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산란계 농장에 대한 전수조사는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산란계를 사육하는 축사동별로 계란 1kg을(16-18개 가량) 무작위로 채집해 흰자와 노른자를 혼합한 뒤에 잔류농약 검사를 진행한다. 전체 1456곳의 산란계 농장 중 1333개 친환경 인증 농가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한 뒤 나머지 일반 농장 123곳도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가의 처벌 수위는?
▷농식품부는 '살충제 달걀' 사태와 관련해 농장주의 관리 소홀이나 고의성 등에 대해 조사한 뒤 축산물위생관리법 등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에서는 유독·유해 물질이 들어 있거나 우려가 있는 축산물을 판매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이 가능하다. 축산물의 기준·규격 위반한 것이 확인되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도 있다.

-계란 수급은 어떻게?
▷우선 계란 유통에 문제가 없도록 20만수 이상 산란계 농장 47개소 등 규모가 큰 농장에 대해 우선 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된 계란의 출하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달 16일 기준으로 평소 유통량의 25%에 해당하는 물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전수조사 결과와 유통재고 물량 파악 등을 통해 조만간 계란수급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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