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와이스의 힘' JYP Ent. 2Q 영업익 '엔터 1위' 등극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2017.08.14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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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영업익 69억원, 에스엠·YG보다 높아...하반기 실적 3사 경쟁 치열

걸그룹 트와이스가 23일 오전 'KCON 2017 NY'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고 있다.걸그룹 트와이스가 23일 오전 'KCON 2017 NY' 참석차 미국 뉴욕으로 출국하고 있다.


JYP Ent. (69,900원 ▲2,200 +3.25%)가 올 2분기(4~6월) 깜짝실적을 기록하며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를 제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소속 아티스트 갓세븐과 트와이스가 100만장이 넘는 음반을 판매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JYP Ent.는 2분기 영업이익이 69억2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5% 증가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285억원2700만원, 68억1300만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59.0%, 135.9% 늘었다.



이는 증권가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2분기 JYP Ent.가 5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JYP Ent. 관계자는 "상반기 트와이스가 발매 음반 2장으로 60만장을, 갓세븐이 35만장 넘게 팔았다"며 "지난해 연간 판매량(110만장)에 육박하는 음반 판매 실적을 상반기 달성하면서 이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JYP Ent.의 2분기 영업이익은 엔터테인먼트 양대 산맥인 에스엠과 와이지엔터를 웃도는 성적표다. 에스엠과 와이지엔터는 2분기 영업이익이 13억7800만원, 43억34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하반기는 엔터 3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JYP Ent.는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다. 일본에 데뷔한 트와이스의 실적이 3분기 또는 4분기 반영될 예정인데다 갓세븐도 11월 일본 전국투어를 앞두고 있어서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갓세븐과 트와이스의 추가 활동이 예정돼 있다"며 "지난 7월부터 시작된 2PM의 멤버 준호의 일본 솔로 투어 실적도 반영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에스엠은 동반신기와 슈퍼주니어, 소녀시대의 컴백으로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본 팬덤이 높은 아티스트의 컴백으로 수익성 높은 일본 공연 확대가 기대된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주만에 100만장이 판매된 엑소 4집 앨범의 수익과 샤이니의 일본 돔투어 25만명분의 콘서트활동 수익이 3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라며 "4분기는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의 일본 투어도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와이지엔터는 3분기 일본에서 열린 대성 돔투어, 빅뱅 팬미팅, 아이콘 돔투어, 위너 팬미팅 등 총 47만명의 매출과 지드래곤의 월드투어 24회, 태양월드투어 13회 등 총 46회 콘서트 매출이 반영된다. 또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 중인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 등 콘텐츠 매출이 발생한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다양한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는 한국의 네이버, 중국의 텐센트 등이 각각 2, 3대 주주로 있다"며 "2018년 이후 빅뱅 군 입대에 따른 실적 공백 우려감이 존재하지만 하반기 다양한 콘텐츠의 성과 확인이 주가 반등의 핵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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