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OPEC 회원국 증산 소식에 2% 급락

머니투데이 유희석 기자 2017.08.11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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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2%, 브렌트유 1.5% ↓…"배럴당 50달러 거대한 장벽"

해양 플랜트. /사진=펙셀해양 플랜트. /사진=펙셀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을 늘렸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0.97달러(2%) 내린 4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배럴당 80센트(1.5%) 하락한 51.9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OPEC의 지난달 원유생산량은 하루 평균 3287만 배럴로 한 달 전보다 약 17만3000 배럴 늘었다. 리비아, 나이지리아, 사우디라아비아가 생산량을 늘린 것이 주요 원인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연구원은 "배럴당 50달러는 WTI에 대한 거대한 심리적 장벽"이라면서 "국제유가가 생산량 증가를 유도할 수준으로 오르면 시장이 빠르게 공포 분위기로 돌아선다"고 말했다.



싱크마켓의 나임 아슬람 수석연구원도 "트레이더들이 수요가 공급을 만족시킬 만큼 충분하지 않다고 여기는 확실한 증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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