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7770억원' 카카오뱅크, 유상증자 논의 돌입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2017.08.0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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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7770억원' 카카오뱅크, 유상증자 논의 돌입


카카오뱅크가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일부 주주사와 만나 유증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당초 카뱅은 내년 초 4000억원의 유증을 계획했지만 출범 13일만에 여신액 77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대출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계획을 앞당기게 됐다.



카뱅 한 관계자는 "아직 시기와 증자 규모가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유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뱅은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한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주주들이 현재 보유 비율 그대로 증자에 참여할 수 있어 빠르게 자본확충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분 58%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해 카카오(10%), KB국민은행(10%), 넷마블(4%),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이베이(4%), 스카이블루(텐센트, 4%), 예스24(2%) 등 9개 주주사 모두 유증 참여에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윤호영·이용우 카뱅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출범식 때 "은산분리 개정되지 않아도 증자에 문제는 없다"며 "케이뱅크와 같이 신용대출 중단할 일은 없고 자금이 필요하면 증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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