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이재용 마지막 재판 출석하다 '물세례'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2017.08.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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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검이 법원에 출석한 7일 오후 서울법원종합청사 로비 모습 /사진=한정수 기자박영수 특검이 법원에 출석한 7일 오후 서울법원종합청사 로비 모습 /사진=한정수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가 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들의 마지막 재판에 출석하려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의 지지자들로부터 물세례를 맞았다.

박 특검은 이날 오후 1시48분쯤 서울법원종합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에쿠스 차량에서 내린 그는 '오늘 특별히 출석을 결정한 배경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제가 구형을 해서 의견을 얘기하려고 (왔다)"고 답하며 청사 안으로 걸어들어갔다.



이 순간,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 등을 지지하는 세력이 청사 로비에서 고성을 지르며 일대 혼란이 빚어졌다. 미리 대기하던 경찰 병력 100여명과 법원 방호원들이 박 특검을 둘러쌌지만 역부족이었다. 박 특검은 당황한 듯 걸음을 옮겼다.

지지 세력은 "5대를 멸해야 한다", "똑바로 안하냐" 등의 말을 쏟아냈다. 고성과 욕설과 뒤섞여 어디서 무슨 말이 나오는지 분간하기 힘들 정도였다. 그 와중에 누군가 물을 뿌려 박 특검의 옷이 일부 젖기도 했다.



박 특검이 직접 이 부회장 재판에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박 특검은 지난 4월7일 이 부회장의 첫 공판 때 직접 법정에 나와 공소사실을 설명하는 '모두절차'에 참여했다. 또 지난달 14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도 법정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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