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 '치바이스' 특별전에서 류강 중국호남성박물관 학예실장이 작품 '수양버들'(1922)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 '치바이스-목장에서 거장까지' 특별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치바이스 국내 회화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호남성박물관과 기념관 등에서 소장한 유품과 자료 133점을 비롯해 국내 소장 작품 3점, 현대 한중작가들의 오마주 작품 43점이 전시된다. 총 보험가액만 1500억 원 수준이다.
치바이스의 대표작인 '새우'(1948). /사진=예술의전당
이번 전시품 중에 가장 중요한 작품이 8마리 새우가 그려진 '새우'(1948)다. 새우는 치바이스의 그림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소재로, 해당 작품은 수많은 새우 그림 중 최고로 여겨진다. 종이에 묵을 찍고 마르기 전에 눈을 그려 투명한 느낌을 살렸다. 새우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별다른 배경 묘사 없이도 화폭 자체가 한 줄기 강물로 보이는 착각이 들 정도다.
'새우'뿐만 아니라 주요 작품 대부분이 1948년에 탄생했다. '나팔꽃과 병아리'는 자연의 청초한 아름다움을 '홍화먹엽'(꽃은 붉게, 잎은 먹으로)으로 표현했다. 또 '늙은 쥐 시리즈'를 통해 탐관오리를 쥐에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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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강 중국호남성박물관 학예실장은 "치바이스는 중국의 전통적인 면과 현대적인 면을 잘 결합한 21세기 최고의 거장"이라며 "올해 치바이스 서거 6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전시를 진행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