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출시된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CEO 스티브 발머는 “아이폰이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1977년 세계에서 가장 큰 컴퓨터 회사였던 디지털 이큅먼트의 회장 켄 올슨은 “개인이 가정에 컴퓨터를 구비 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단언했다.
가상현실과 인공지능의 산실이라 불리는 세계적인 미디어융합연구소 MIT미디어랩의 연구소장이자 이 책의 저자인 조이 이토는 기술 변화의 첨단에 새로운 생각의 ‘원칙’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네트워크 시대에 생각의 혁신을 위한 9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인터넷 사업 잘하는 법’ 같은 실용서가 아닌, 급변하는 진화기에 우리 종이 적응하기 위한 길잡이로 다가갈 듯하다.
저자들이 내세우는 9가지 원칙은 △권위보다 창발 △푸시(push)보다 풀(pull) 전략 △지도보다 나침반 △안전보다 리스크 △순종보다 불복종 △이론보다 실제 △능력보다 다양성 △견고함보다 회복력 △대상보다 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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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우리 시대를 비대칭성, 복잡성, 불확실성 등 3가지 키워드로 정의하고, 이 시대에 미래를 예측하기보다 현재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이 이토는 “9가지 원칙들은 지난 수백 년간 사용한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운영체제에 적응하는 법을 안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인=조이 이토, 제프 하우 지음. 이지연 옮김. 민음사 펴냄. 328쪽/1만5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