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최저임금 8476원, 3% 인상…내년 韓보다 1000원↑

머니투데이 신혜리 기자 2017.07.2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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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최저임금 8476원, 3% 인상…내년 韓보다 1000원↑


일본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전국 평균 최저임금 목표치를 2년 연속 사상 최대 폭으로 인상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전날 오후 종료된 중앙최저임금심의회에서 올해 최저임금 목표치를 시급 848엔(약 8476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보다 25엔(약 250원) 올린 금액이다.



일본의 최저임금 인상률은 3%로 이는 최저 임금 기준을 시급으로 변경한 2002년 이후 가장 큰 인상 폭으로 인상된 것이다.

일본의 최저임금은 매년 노사가 참여하는 후생성 심의회를 통해 전국 평균 인상금액을 기준으로 목표치를 제시하면 광역지방자치단체별로 지역 여건에 따라 다시 조정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따라서 일본의 최저임금은 각 지역의 경제구조나 인구 구성 등에 따라 시급 기준으로 최대 120~130엔 대까지 편차가 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 폭이 역대 가장 큰 것은 아르바이트나 시간제 근로자들의 처우를 개선하려는 정부정책이 반영된 결과라고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최저임금을 꾸준히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일본 전체 노동자의 40%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임금은 정규직의 60% 수준이다.


또 일본 정부는 아베 신조 총리의 주요 국정목표 가운데 하나인 '1억 총활약 사회' 실현 등을 위해 매년 3% 정도 최저임금 목표치를 올려 장기적으로 전국 시급 평균 1000엔(약 1만 원) 대에 맞춘다는 계획도 세웠다.

1억 총활약 사회란 '2050년 후에도 인구 1억 명을 유지해 일본의 경제성장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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