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은 26일 실적발표에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81.7% 감소한 11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1.1% 감소한 4조6650억원, 당기순이익은 669억원(84.9% 감소)이었다.
이 때문에 판매단가가 떨어지고 재고 관련 손실이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래깅효과(lagging effect, 원유를 수입, 정제해서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에 발생하는 시차효과)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특히 재고관련 손실의 경우 정유부문에서만 500억원이 발생했다.
S-OIL 로고. /사진제공=S-OIL
윤활기유부문은 생산시설의 최대 가동률을 유지해 영업이익이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수준이다. 다만 석유화학부문의 경우 주요 품목인 파라자일렌의 스프레드 하락과 정기보수에 따른 가동률 둔화 등으로 전년보다는 47.8% 줄었다.
이날 에쓰오일을 시작으로 연이어 발표될 정유업계 2분기 실적도 유가하락의 영향을 받아 부진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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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예상한 SK이노베이션 (109,000원 ▼2,100 -1.89%)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와이즈에프엔·23일 기준)는 58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47% 감소할 전망이다.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50%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하반기 유가하락 추세가 진정되면 양호한 정제마진이 유지될 것"이라며 "정기보수 등 일회성 요인도 제거돼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