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좌)·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기념촬영을 해 구설에 올랐다. /사진=트위터 캡처
송 의원은 이날 오후 전날 고 김군자 할머니 빈소에서 찍은 사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퍼져 논란이 일자 SNS에 "위안부를 포함한 일제 강점기의 만행에 분노하고 고 김군자 할머니의 명복을 기리는 모든 분들께 큰 상처를 드렸다"고 적었다.
그는 이어 "정치인으로서 일제 강점기 청산과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것을 고민해야 할 때 잠깐의 감정에 취했던 저의 부족함에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자리를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찍은 사진에서 긴장하지 못했다, 사과드린다"며 "저 때문에 뜻하지 않게 구설수에 오른 송 의원과 시민들께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빈소가 쓸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지난 23일 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많은 분들의 참여 댓글이 달렸고 빈소에 100여명이 넘는 분이 오셔 늦게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이들의 의미있는 참여까지 폄하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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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송 의원과 손 의원은 전날 밤 경기 성남 분당의 고 김 할머니 빈소에 문상을 갔다. 이에 앞서 손 의원은 SNS에 "제가 페이스북 친구들께 문상 '번개'(갑작스러운 만남)를 신청한 것"이라며 "테이블 붙여서 우리 모두 모여 앉아요. 덕담도 나누고 명단 다 적고 번개 계획도 짜고"라며 남긴 바 있다.
두 사람이 이날 빈소를 방문한 시민들과 사진을 찍으며 웃는 표정으로 엄지를 올리는 포즈를 하고 찍은 사진이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유포됐다. 누리꾼들은 이를 두고 남의 장례식장에서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비판했다.